2021.05.20

지구가 자전하고, 와인잔이 운다. 주식이 오르고, 이불은 아직 두껍다. 오전 여섯시에 알람을 맞추고, 하루종일 묻은 그림자를 닦는다. 형광등은 수명을 다 했고, 새벽을 할퀴듯 눈을 연신 감는다. 물리와 제도의 법칙 아래 생활하며, 매일밤 베개에 기대어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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