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2. 2019



가장 고요한 밤을 찾아, 깊은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침잠하던 중에도 많은 소리가 들렸습니다. 물고기의 비늘이 물살에 미끄러지는 소리, 어느 생명이 뱉어낸 공기방울이 떨리는 소리. 어떤 소리는 뒤를 쫓아오는 듯 했고, 어떤 소리는 뺨을 때리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소리를 뿌리치고 닿은 곳에서 한 권의 시집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차마 가져올 수 없어,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부디 평안한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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