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무른 상처로 잠 못 이룬 새벽에는 새빨간 해가 뜬다. 담배를 지팡이 삼아 하루를 연명하는 노인이 골목을 지키는데, 쓰레기봉지에 후회를 눌러담은 여자가 대문을 나선다. 넘어지기 쉬운 비탈길이라도 오르내려야만 하는 아침.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이가 뺨을 맞아도 해가 뜬다.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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