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은 가고 열만 남은 거리에, 불이 틈을 밝힌다. 길과 벽이 닿는 모퉁이에 신문이 구겨진다. 눈이 닿지 않는 도시에서 신문은, 개의 발자국을 글 위에 덮고 잠든다. 겨우내 없던 난로를 안고, 잠은 길과 벽의 모퉁이에 스민다.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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