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2권의 표지는 덴고로 추측.
참고로 원서에서는 이런 일러스트 씩이나 나오진 않았다.
작가나 겉보기는 1권에서 충분히 했으니 바로 들춰보세.
(아, 2권은 녹색계열의 글자를 사용했다.)




하루키는 여전히 귀를 좋아했다. 변태.
여전히
양과 쥐와 코끼리는 여전히 상징적인 동물로 소설 위를 누빈다.
죽음의 고통과 성적 쾌락이라는 극단적인 요소로 핵심을 표시한다.
또한 그런 특별한 추리라든지, 분석 없이도 즐겁게 리듬을 타듯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다.
게다가 뭐니뭐니해도 하루키의 장점은 역시 이것.

문제집엔 문제가 많아야 한다.



하고 싶은 말들이 잔뜩 있지만,
스포일링이 무서워 주인공 이름도 제대로 말못하고 덜덜 거리는 간편리...

하나만 얘기해두자면,


다시 1Q84의 감상으로 돌아가자.

하루키는 역시
보따리를 풀어놓는 시점이 탁월하다.
빵조각을 적절한 곳에 흘려, 독자들이 잘 따라오게 만든다.
이점은 스티븐 킹과 비교하면 좋을 듯하여 미뤄둔다.

그리고
단어선택이 참 구체적이다.
잎이 많은 나무들로 가득 우거진 숲속이 떠오른다.
그 숲속에서 작가의 의도가 햇살처럼 잎사귀 사이로 반짝거린다.
행동도 상당히 현실적이다.


신비한 사건은 신비하게 묘사하면서도 역시 구체적이다.
오감을 가득 사용하며, 음악-영화 등으로 비유한다.
읽는 사람이 그 음악이나 영화를 접해봤든 말든.

너무 장점만 얘기했을까.
나라고 하루키 작품을 다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양을 쫓는 경험을 했기에
즐겁다.

즐거운 작품이다.


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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