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2. 

해가 저물듯 버스가 지나간다 

바람이 머물듯 사람이 스친다 

음식점 앞에서 웃음을 엿듣고 

신호등 아래 소식을 기대한다 

달이 저물만큼 버스가 지나가고 

볼이 터질만큼 걸음이 느려진다 

허밍을 하는 동안만큼은 

새싹을 부르지 않았으면 

아직 쓸쓸하고 싶은 나뭇가지를 위해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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