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오올리오, 알리올리오, 알올.

슬슬 지겨워질 무렵이면

부재료를 넣어보는 것도 좋다.


아무래도 마늘의 고소함, 올리브 오일의 향과 어울릴 법한 재료를 선택하기 바란다.

크게 분류하자면 매콤한 맛이나 짠맛이 제일 잘 어울린다.

그런 계열로 명란도 잘 어울린다. 









마파두부인데 밥이 없어서

파스타.

당근요리라고 오해받기도 했지만

파스타.











재료 조절을 잘못했다.

야채는 다 떨어지고

아껴쓰다 고기가 남았다.


당근이 남았는데

당근만 남아서.


이럴 땐 후추.












안되겠다.

당근이라도 써야지.

기름 위에 굽다가

원래는 물을 살짝 넣고 뚜껑을 덮는 타이밍에

야채와 물을 아주 조금 넣고 뚜껑을 닫는다.

야채의 향이 고기에...

아니 이건 그냥 야채 향.














고깃국 없던 시절을 나도 살아본 건 아니다만

고기를 이렇게 흔하게 먹을 수 있다니,

비만의 지름길이다.


건강해지려고 먹던 음식으로도 우리는 병들 수 있다.

참고로 라면은 

건강을 위한 음식도,

맛을 위한 음식도 아니다.

오로지 생계를 위한 음식일 뿐이다.


살림살이 좀 나아졌다고

라면에 고기를 넣는다.















닭가슴살 스테이크도 슬슬 질려가던 중

공식을 발견했다.


와인 + 버터 = 빵 (향)


이 조합에는 큰 결함이 있으니

괜찮은 와인과

괜찮은 버터가 만나야 풍성한 향이 난다.


집에 조금 남아있던 괜찮은 와인으로 했더니 

마가린을 써도 향이 좋길래,

여러 시도를 해보았다.


O주앙, 포도주스(과채주스 O, 과채음료 X), 마가린, 버터


그러나 모두 실패.

결국 맛은 와인이 좌우하는 건가.

마늘이나 먹어야지.




















와인과 파마산 치즈가 남았다.

파마산 치즈는 정말 

아무리 써도 닳지 않는다.

누가 와서 채워놓나.

















알올의 막장.

파기름을 내서 볶아보았습니다. 망했습니다.

참기름으로 심폐소생술을... 망했습니다.










와인 + 버터 = 빵 공식의 실험을 위해 샀던 O주앙 와인이

제 구실을 못해서 막 쓰게 되었다. (그래도 지금도 남아있지만)

와인을 끓여 파스타를 삶아 보았습니다.


파, 마늘, 고추, 올리브오일, 올리브와 토마토소스.

사람들이 메밀면이라고 놀립니다.





(양배추도 와인에 삶았...)







마리텔에서 백종원이 고추장, 된장으로 두반장 없이 마파두부 소스를 만들었다는데

우리집에는 두반장만 있네? 밥도 없네?











대체 이 카야쨈은 달지도 않고 어디다 쓰는 것인가 싶었는데,

버터 (크림치즈가 아닌)를 발라 먹는다는 걸 카페 가서 알게 되었다.


물론 레시피 대로 안하고 (...)


1. 버터 대신 마가린: 나름 괜찮다. 향은 좀 덜하지만 덜 느끼하달까. 하지만 그만큼 카야쨈의 맛이 덜 산다.


2. 토스트한 빵을 횡으로 자르지 않고

2-1. 두 개의 토스트의 각 면에 발라 합친 경우

2-2. 한 개의 토스트를 종으로 잘라 (두께를 유지한 경우)

모두 별로다.


3. 완전히 모두 가루로 만들어 쨈과 버터를 넣어 주먹밥으로 만든 경우

먹지마. 이렇게는 먹지마.



정확하게

토스트를 해서

횡으로 (두께를 절반으로) 자른다음,

부드러운 면(구워지지 않은 면)에 각각 다른 걸 바른 후,

합친다.


이게 제일 맛있다.

근데 횡으로 자르기 어렵다.


아래 빵은 호밀빵을 오븐에 구웠더니 겉이 좀 탔다.












크림크랩인 척 우동.

생우동을 사서 스프는 버리고 (...아껴두고)

생크림과 우유, 게맛살을 넣었다.

원래 레시피에서는 날치알을 넣으라는데...


뭐? 

날치알이 어딨어.


하지만 넣었어야 했다.

어디서 명란이라도 사올껄.








이게 사진이 좀 거시기한데, 리조또.

토스트 실패한 빵을 넣고 끓인 게

떡처럼 쫄깃쫄깃한 식감을 만들어 냈다.


계란은 8분 반숙.

계란의 아래를 핀이나 압정으로 뚫고

끓는 소금물에 8분,

꺼내자마자 찬물을 부어 더 익지 않게 식혀야 한다.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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