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엔 먹을 게 많다지만

관광객에겐 비싼 요리일 뿐.


사람이라 먹긴 먹는다는 생각으로는

내 입만 다스릴 때나 하는 소리라,

가족 입에 들어갈 음식을 

아무 것으로나 때우고 싶은 이가 누가 있으랴.

그저 ......

누나가 시키는 대로 먹었습니다. 예예. 저에게 선택권 따위. 





이것은 제주도 가기 전, 회사 근처 닭한마리 집. 

많은 닭한마리 집이 원조를 주창하는데, 이 집도 그러하다.

탕은 맑게 나오고, 찍어먹는 양념은 새콤하다. 

마늘, 식초, 고추가루, 간장 배합 같다.

근데 먹어본 분은 알겠지만 저 양념, 사실 고기에 잘 안 묻는다.



아래부터 제주도.

풍경 사진 따위 없다. 그런 건 김영갑 갤러리에서 확인하시고.

제주도라고 특별한 음식은 없다.

요새는 유통이 원활하고, 사람들 왕래가 잦아서 

음식이나 요리 자체는 도시에도 많다. 이탈리아, 프랑스 음식도 있는데 뭐...


산지에서 바로 먹는 싱싱한 맛을 즐겨야 한다.

아, 미역 좋던데. 올해 미역인지 확인하고 사오시길.




우도에 들어가면 유명한 집인지는 모르겠는데 유명하다고 말하고 있는 짬뽕집이 있다.

고기와 쏙이 큼직큼직하게 들어가 푸짐하다.

게다가 종업원 분들이 양심적이라 많이 시키려는 우리 일행을 제지했다.

애들 거 조금 시키고, 어른 인원수 대로 짬뽕을 시켰는데

너무 많을 거라며 짬뽕을 하나 줄이셨다. 그 양이 딱 맞았다.





우도 주변을 바람과 바다, 풀과 

땅콩 아이스크림이 둘러싸고 있다.

그런데 선착장 근처에서 산 아이스크림과

우도 중턱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은 많이 다르다.


위 사진은 중턱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으로,

땅콩이 아이스크림 안에 많이 섞여있다.

하지만 선착장 근처에서는 아이스크림 위에 얹어줄 뿐이다.

물론 땅콩은 맛있겠지.






저녁으로 고기를 구웠다.

지방으로 꽃을 만들어 주실 줄이야.




낮에는 믿을만한 집에서 생고기와 구운 고기를 먹었다.

가족 대부분이 간을 못 먹어서 내가 다 먹는데,

많이 먹으면 물리다. 당연한가. 피맛을 보게 될 것이야.

그렇다고 구우면 안된다. 당연한가. 냄새가 더 독할 것이야.



도토리는 아니고, 뭐라더라 잣밤.

나무에서 우수수 떨어져 있어, 가족이 한참 주웠다.

주변에서 관광가이드하는 할아버지가 와서 

이거 맛있는 건데 사람들이 몰라서 그냥 간다고 아깝다고 많이 주워가시라고 하고,

제주도 사람들도 놀러왔다가 우리 줍는 걸 보더니 물어보고, 옆에서 같이 주웠다.

옥수수처럼 그냥 볶아도 맛있단다. 밤맛.




백년초 자연 군락지. 겨울이라 열매는 없지만

바닷가에서 자생하는 백년초가 잔뜩 있어 장관을 이룬다.

아, 이건 과일의 풍경.



-----제주도는 여기까지------





ㄴ 에피타이저



ㄴ 메인 - 결혼식 스테이크는 늘 웰던 오브 웰던. 

식감이 싫기도 하지만 고기가 아깝다.












맥주에 팝콘이 빠진 모양을 하고 있지만

저래 보여도 나름 청포도다.

청포도 맥주. 맛은 달다. 청포도 주스를 탄 느낌이랄까.









팥죽은 붉은 기운으로 악귀와 악운을 내쫓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저건 흑임자죽이다. 팥죽 아님.

생크림을 섞기 전인데, 섞으면 팥죽과 거의 흡사한 색을 띄게 된다.

팥죽보다 더 부드럽고 달달하며(생크림 맛이지), 고소한 맛이 난다. 











꼼장어. 장어와 다르다, 장어라니.

손질이 잘되어 있어, 말캉말캉 씹히는 감이 좋다.

오도독과 서걱서걱의 사이를 잘 잡았다. (ㅇㅇ?)

주변에서 직장 동료들이 먹고 있어서 급한 마음에 흔들린 사진.

찍을 사이에도 꼼장어는 없어지고 있다.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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