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여름.


냉장고가 있어도 음식은 상하기 쉽다.

따라서 재료는 적게 사서 되도록 남기지 않고 먹어야 한다.

그렇게 자취생의 다이어트는 시작되지 않는다.




멸치볶음, 명태회젓갈, 조개젓, 마른새우볶음은 산 거다.

집에서 마른 반찬을 만들지 않는다.

저 날의 주요 상품은 하단의

마요네즈 + 양파.

원래는 명란을 껍질에서 알을 긁어내어 마요네즈와 1:1로 섞는 것이지만,

명란은 상하기 쉽고 비싸며 한 번에 먹기 힘들어 사지 않았다.

대신이라긴 민망하지만 구하기 쉽고 알싸한 생양파를 잘게 썰어 

마요네즈와 1:1로 섞었다.

훌륭한 맛이다. 매운 요리의 뒤에 먹으면 마요네즈가 알맞게 감싸주는데, 양파가 시원한 느낌이다.

만들기도 쉽고 건강한 '느낌'이 들어 좋다.

참고로 마요네즈는 하프 이런 거 쓸거면 먹지 말라고 백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세간에 소고기 기름은 체외로 배출되지 않는다지만,

생강이 그것을 분해해주는 효과가 좋다고 한다.

그런데 소고기가 없어서 닭고기를 모셔보았다. (?)

마늘을 먼저 굽고, 닭가슴살을 반으로 갈라 스테이크처럼 구웠다.

반쯤 구워졌을때 고기를 뒤집고, 생강을 그 위에 올렸다.

기름으로 굽다가 물을 뿌리고 뚜껑을 닫았다. 

이렇게 촉촉하게 구워낸 닭가슴살은 치킨이다. (음.)

조금 덜 촉촉하면 케찹을 찍어먹어도 괜찮다.







딱히 음식 폴더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만.












편의점 도시락을 사면

사진에는 화려하고 좋으나

그냥 집에서 밥과 계란후라이, 김치를 먹는게 낫겠다 싶다.











예예,

아시다시피 저희 집에는 고추장이란 놈이 없습니다요.

그래서 케찹을 써봤습니다요.

근데 요즘 많이 쓴 거 같아 좀 적게 썼습니다요,

그래서 색깔이 애매하긴 하지만 맛은 알맞습니다요.

조금 매콤하게 해보겠다고 두반장을 썼지만,

밥이 막 지은 밥이라 마가린, 계란을 쓰는 바람에 

그냥 고추가루 뿌릴 걸 싶었어요.


계속 나오는 반찬은 

샀으니까.


여름에는 

먹어 없애버려야 하는 대상일 뿐이다.














돌고 도는 세상사.

라면.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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