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이 온통 먹는 사진.

사람들이 사진 찍히는 걸 부끄러워 하니, 음식을 찍었다.

찍다보니 그 사람과 나와의 관계가 밥상 위에 놓여있다. 

편한 사이, 격식을 차리는 사이, 허물을 풀어놓으려는 사이,

일탈을 시도하는 사이.

그 외에도 밥상은 예상보다 많은 말을 하고 있더라.

더 자주 찍어야겠다.

특히 먹기 전에.




장충동 족발, 3인. (대)




빕스 수제버거.

쓰러지기 쉬운 수제버거의 성공적 섭취.









치킨 상세도.






콩국수.






오징어 먹물 고로케.

생각보다 심심.





카자흐스탄에서 귀국하면 먹어줘야 하는 솥뚜껑 삼겹살.

뚜껑을 확인하세요. 벗겨지는지 아닌지.







삼계탕, 정성은 가득하지만 덜 익었습니다.

마치 간 없는 미역국 같죠.













꽁시면관. 코스.

처음 갔을 땐 관면시공인 줄.

옛 현판은 우에서 좌로 읽는 거 아닌가.








메뉴판만 보고서는 이게 

장식 위주인지, 양 위주인지 알 수가 없다.

가게의 분위기에 기대어 판단해야 하는데,

라멘을 푸짐하게 주는 집에서

고로케가 이렇게 화려하게 나올 줄이야.










충무로 대창집. 

모두가 아는 그 집말고 다른 집.

양대창 집인데, 곱창은 없다.


맛있고 비쌈.

비싸지만 정말 맛있어서, 1년에 한 번 갈까말까.








위와 같은 집. 

구운 양으로 볶음밥을 만든 양밥.

이것도 맛있다. 고슬고슬하고 중간중간에 씹히는 양이 쫄깃하다.









그리고 ㅊㅋ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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