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간단한 소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요시토모 나라 그림
김난주 옮김

충분함.




1. 겉보기

요시토모 나라의 그림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이지메도 겪고,
현대인의 고질적 문제인 자폐도 겪은 이 화가.
자신의 내면을 우울한 소녀를 통해 보여주는 화가.
이 그림들, 아름답기보단 공감시킨다는 게 맞다.

참 
인터넷으로 책을 살 때
꼭 페이지수를 본다는 걸 자꾸 깜박한다.

약 90페이지.
쥐스킨트의 '좀머 씨 이야기', '비둘기', '깊이에의 강요' 등과 비교하면 딱 비슷하다.
삽화가 들어갔으니 글의 절대량은 적겠지만.




2. 들춰보기

요시모토 바나나의 이름은 유명하다.
필명이 쉽기도 하고, 글이 좋기도 하니까.

국내에 건너온 읿본 소설이 많지만 라이트 노벨을 제외하고, 
이렇게 극단적인 단편으로 한 권을 구성하는 책은 거의 찾기 힘들다.
독자에게 쉽게 읽히기 위해 
출판사 측에서 일부러 작게 만들거나 하지 않은,
글 작품과 그림 작품이 어우러져 탄생한 하나의 비석이다.
(보석 아니냐고? 본문 읽으면 이해할 수 있을 듯)

요시토모 나라의 그림은 어디서나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아련한 옛 추억의 실마리를 꺼내놓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런데 
바나나의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그림들을 여느 삽화 취급하며 지나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삽화 맞지만...)

글 따라가기를 
도중에 멈추고 싶지 않다.

사실
그래서 그림에 대해서 자세히 말을 못하겠다......



3. 매력 Point

'사람이란 정말 죽는거네.'

근친의 죽음은 아이러니하게도 생명에 눈을 뜨게 한다.
이 소설은 죽음으로 시작한다.
포기와 도피를 보고도 배신감 대신 체념을 느끼는 아이가 있다.

상처를 
세세하게 치료해주는 약은 아니지만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이불같은 이야기.



4. 한 줄 추천 (가난한 당신을 위한)
반값할인할 때 덥석 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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