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아래 글, 그림은 모두 직접 작업했습니다.
손가락으로 작업했더니 아직 난장판입니다.
점점 나아지는 재미가 있겠지요.
뭔가 이 시리즈에 제목을 붙여야 할 텐데,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림으로 쓰려니 글이 적게 들어가는 단점이 있네요.
도구가 한 달 후에 들어오니 그 때까지는 좀 참는 걸로.
사막 같은 책상에서
길을 찾는 중.
책장에 떠 있는
별을 손으로 더듬으며
이마를 묻고 길을 재다.
스탠드가 책상 위에
노을을 열면
아이들은 글자를 줍고 놀았지
어쩌다 예쁜
낱말을 찾으면
품에 간직한 채 집으로 달렸지.
철지난 물건을 서랍에 넣는다.
가장 아래층의 서랍에는 쓰다만 일기장이 있다.
이제는 글씨가 희미하고 모퉁이가 닳은 일기장이 있다.
일기장이 무거워 서랍이 빡빡하다.
마음이 가득해
셔츠가 터질 듯해
네가 날 살게 해
살찌게 해
그녀는 무대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가족과 타인, 관객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연기를 생활처럼 하되,
생활을 연기하듯 살진 않았습니다.
아직, 연기하고 있습니다.
기다리고 있어
구름은 편지를 쓴다
잘 지내길 바라.
유치하게 안부 따위 묻지 않는다
너의 소식 에둘러 묻지 않는다
비에게 문을 열어주자
눈을 감고 편지를 읽자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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