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다 잊히는 입김이 그늘진 구석에 쌓인다. 어깨를 움츠릴 때마다 멀리 던진 시선이 그늘진 구석에 쌓인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밤마다 하얗게 잠든 눈이 그늘진 구석에 쌓인다. 어느 골목, 구석진 그늘에 쌓여 밟히지도 않고, 녹지도 못해 다시 잠든다.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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