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을 치웠다. 돈이 나오더니 영수증이 나왔다. 쓰지 않은 메모장과 쓰지 못할 볼펜 뚜껑이 나왔다. 한 번도 전화하지 않은 식당의 전단과 한 번도 펴지 않은 책의 띠지, 한 번도 켜지 않은 전구가 나왔다. 전과 다름없이 책상이 쓸쓸하다.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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