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

미셸 트루니에. 그의 이름은 대중적이지 않지만 깊이가 있다.
그의 경력과 친구들은 이름을 가졌고, 그는 감성을 가졌다.
그의 소설, 대중적이지 않으나
그의 산문은 대중적인 성격을 가졌다.

그의 이름을 듣지못하고, 그의 작품을 읽지 못한 사람이 많겠지만
그는 우리 곁에서 노니는 듯 친근하게 그의 일기를 보여준다.

 


2. 겉보기

무난한 A5 (약간 작으려나?)
무난한 두께 (만만할 정도는 아니고)


3. 들춰보기

차례를 보면 1월부터 12월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계절감은 없다.
아무리 에세이라고 한들 독자가 읽고 느끼는 바를 유도하기에,
월별로 정렬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짐작했었다.
그 기대로 버티며 글을 읽다보면 책을 던지게 되니
계절에 대한 감상은 접어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대체로 짧다. 몇 페이지를 넘기는 글은 좀 처럼 없다.
그렇다고 대충 쓰인 글도 없다.
책을 붙잡고 어느 페이지를 펼치는 새로운 이야기가 흐른다.
옆집 할머니에 대한 단상이나 소설 소재, 어느 책의 일부 등
삶의 종류만큼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양이 적지만 한번에 쏟아지는 소나기와 같은 글들에
단 한 페이지를 펼쳤을 뿐이라도 흠뻑 젖어버린다.

문제는...
수많은 짧은 글이 늘어서 있기에
그 감격을 되살리기위해 그 글을 찾으려하면 꽤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좀 찾기 쉬우라고 1~12월 붙인 듯?


4. 총평
읽는 것도 좋지만 따라쓰면 감동이 두 배

5. 한 줄 추천 (가난한 당신을 위한)
에세이는 역시 구입하기 아까워라고 생각한 사람이 단 두 권 살 수 있다면 그 중에 하나로 추천.

 

 

 

*Ww

ps; 다음은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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