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아이는 벽을 만나면 멈추어 그림을 그린다. 벽에서 부스러기가 별처럼 떨어진다. 아이는 통에 담긴 빗물을 찍어 색을 칠한다. 벽이 한참 울고 난 눈두덩처럼 포근하다. 어디선가 들리는 종소리에 아이는 손뼉을 치며 달린다. 벽과 벽이 마주 보는 길로 뛰어간다.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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