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화분에서 꽃을 피웠다. 씨를 옮기는 수단은 모두 차단되었다. 해를 바라보는 행위만이 허락되었다. 가로등이 너무 가깝다. 가로등과 해를 구분할 수 없다. 몸을 어디로 뻗어야 할지 모른다. 언제나 피고 가로등 수만큼 뻗는다. 계절이 바뀌기 전, 단 한 번 내린 비에 시든다.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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