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가면 라면을 산다. 빨간 고추와 식용유로 고추기름을 만들 줄도 알지만, 여전히 나는 라면을 산다. 인스턴트는 이제 바쁜 현대인을 상징하지 않는다. 낮, 꽃잎, 낙엽, 마지막 술잔처럼 한때 끊길 지라도 사라지지 않는 질긴 오늘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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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없는데 아침이 왔어. 그래서 가진 게 없어도 나는 산다.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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