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기다린다.


쥐고 있는 모든 것이 어둠으로 변하고

화려한 색채가 명암으로만 구분될 

음습한 찰나조차 허락하지않고

너는 눈뜨리라.


내려앉은 빛으로 코 앞을 짚어가면서도 

고개를 올리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너는 눈뜨리라.


모두 어둠을 무사히 피해 잠들고

온전하게 다시 그들이 나올 아침까지

너는 캄캄한 이불을 토닥이며 

조용히 웃고 있으리라.


종종 밤이 요동치더라도 

그런 안락한 밤을 꿈꾸며

너는 기다린다.




*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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