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방에 불이 켜져 있어. 아직 매미가 울고 있어. 비가 그쳤으니 다행이지. 골목으로 들어서던 고양이가 발길을 돌리자 끊어진 파이프에서 물이 떨어졌어. 어깨에 떨어졌지만 돌아보지 않고 창문만 보았어. 아무래도 상관없었거든. 왜냐면 아직 불이 켜져 있고 울고 있으니까. 하지만 들어가기엔 너무 늦은 새벽 한 시 반.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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