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8일 업데이트.
2014년 5월 이후 : http://wonwook.tistory.com/320

 일본드라마는 시즌이 미드처럼 엄청나게 길어지는 사태도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11화 쯤에서 한 시즌을 마무리하기에 영드처럼 무리가 없지요. 소재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다양해서 신선하기도 하지만 전체 중 비율을 따지자면 수사물이 절반... (특히 이번 2011년 1분기) 우리나라와 비슷한 사회의 일면이 있어 공감대가 형성하기에도 좋습니다.

 만화같은 감정이 급격한 부분이 너무 아무렇지 않게 나와 좀 당황하는 경우(감정이 그렇게 격양될 상황이 아님에도 인물들이 놀라거나 울거나 난리인 경우)도 있지만 일본 사정이니 넘어가기로 합니다. 일본 문화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 이름과 성으로 나누어 이성 간에는 사귀는 사이 혹은 소꿉친구 수준의 친한 사이에만 이름으로 부른다.
 - 니트 등 사회 용어와 애니메이션 관련 지식. 노래방에서 애니 노래를 부르는 것이 부끄러운 게 아니다.
 - 츳코미와 츤데레를 이해한다...아니 이해하고 보시면 좋습니다.
 - 연도 표기가 다르다. 쇼와 10년. 이런 식. 일본에서 출판된 도서를 보면 이렇게 병기합니다.

 등등 다른 나라 드라마보다 장르를 불문하고 나오는, 알면 더 재미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게다가 제작이 빨라서 시대 상황도 잘 반영되지요. 그래서 SF 같은 대작이 잘 없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역사 대하 드라마는 있지요. SF, 판타지 같은 장르는 애니메이션으로 해결하는 듯합니다. (하긴)

 모아놓고 보니 생각보다 많이 안 봤네요.
 1화만 보고 던져버린게 많아서 그런가...


앨리스의 가시





- 수가 많으므로 사진은 첨부하지 않습니다.
- ㄱㄴㄷ 순서를 준수합니다. (순위와 무관)
- 주관을 상당 반영했습니다.
- 기억나는 작품만 썼습니다.


2014년

2q(2분기), 4편

1. 약해도 이길 수 있습니다
 야구, 하지만 스포츠는 아님
 지지리 약한 팀의 포수였던 주인공. 세월이 흐른 뒤 모교의 (단기?) 선생님으로 부임하게 된다. 물론 본인이 원해서 온 건 아니고. 모교는 여전히 지지리 약하다. 진학 고교로 야구와는 거리가 먼 애들이 지원해서 왔기 때문이다. 주인공도 당연히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고 얘네가 야구를 잘해서 갑자원(코시엔)에 나가야겠다는 의지는 조금도 없다. 다만, 약해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
 어처구니 없는 설정을 어디까지 잘 끌고 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2. 커피집의 사람들
 드라마
 장르를 드라마 외에 적을 수가 없다. 남편을 살해한 살인범은 사죄의 편지를 계속해서 보내지만 여주인공은 읽지 않는다. 그러던 중 살인범은 시효를 마치고 나와 커피 가게를 차렸으니 한 번 찾아와 달라는 내용이 마지막 편지다. 여주인공은 망설이다 자신을 숨기고 가게를 찾는다. 어째 과거가 밝혀질수록 용서할 수 있게 준비가 다 되어있는 거 같아서 불안하지만, 아직까진 좋다.


3. 스모킹 건, 결정적 증거
 싱고, 추리
 믿고 보는 싱고. (믿고 보는 오구리 슌이 이번 '보더'에서 뻔해졌...)
 민간 과학수사연구소라는 곳에서 아픔을 간직한 채 수사를 해나가는 주인공. 
 여전히 일드는 추리물이 강세여서, 이번 분기에도 '화이트 랩' 등 과학 수사도 많다.
 그러나 별종 취급해서 억지로 개성을 부각시키는 이야기는 질려서 오히려 이 드라마처럼 인간미 있는게 낫다. 지켜보는 중.


4. 앨리스의 가시
 복수
 최고의 화제작이 아닐까. 우에노 주리의 악역 연기. 미드 리벤지의 일본/의학판 같은 모양새를 취했다고 하지만 이쯤되면 완전 다른 이야기. 스릴 넘치고! 연기 좋고! 조연 좋고! 근데 여주인공이 벽에 붙여놓은 많은 사진과 준비해 놓은 자료 보면 엄청 준비해서 치밀한 복수여야 하는데, 한 명 처리할 때마다 이야기 듣는 표정이 ... 왜 놀라는 거야, 다 알아보고 온 거 아니었어? 즉흥적인 거 같기도 해서 개연성이 의심스러워지려고 하지만 속단은 금물. 우에노 주리의 표정이 아는 듯, 모르는 듯해서 아직 기대하고 있다.



1q(1분기), 3편

1. 내가 싫어하는 탐정
 추리, 코미디
 주인공은 탐정(치아키 선배). 부잣집 개를 찾아주는 등 돈이 되고 골치가 덜 아픈 일을 주로 한다. 추리 능력이 아주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문제는 얽히고 싶지 않아하는 귀차니즘 옹호자. 어느 날, 살던 집에서 쫓겨나 돌아다니던 중, 아주 싸고 넓은 집을 발견한다. 돈 많고 젊은 집주인에게 아주 저렴하게 세 들어 사는 대신, 살인 등 (강력계) 사건, 특히 미스테리한 사건은 꼭 맡아야 하는 귀찮은 조건. 
 이야기 진행 중 대체로 한 번쯤 실수하는 장면이나, 어처구니 없는 추리를 재미로 보여주면서 시청자에게 단서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 추천.



2. 실연 쇼콜라티에
 애정행각
 빵집 아들의 남자주인공, 그녀와 사귀고 있는 줄 알고 초콜릿을 만들어 주었더니, 아직 우린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귀는게 아니라는 (뭐? 이런 대형 양식업자 같은 기준이야) 소리에 충격에 빠진 남자주인공은 그대로 밤을 꼴딱 새더니 아침에 일어나 아버지와 여동생에게 아무렇지 않게 파리 좀 갔다올게라고 말하고 무작정 그녀가 좋아하던 브랜드의 쇼콜라띠에에게 들이대어 실력을 인정받고 몇 년 간 쇼콜라 장인의 능력과 불어 실력을 키워 금의환향, 초콜릿 왕자를 별명을 얻으며 귀국하고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 이게 1화.
 그야말로 아침드라마 같으면서도 전형적인 꽃미남 서비스 같으면서도 뭔가 반전 매력과 속도감 넘치는 그런 드라마. 그나저나 요즘은 대사 중에 씬을 자르는 기법이 유행이다.



3. 위자료 변호사
 수사?
 에... 그러니까 이혼할 때 그 위자료다. 위자료를 많이 받아낼 수 있게 도와주는 변호사의 이야기. 엄청 착한 변호사이기에 세상 물정 모르고, 억울하게 이혼 당하는 사람을 위해 애쓴다. 참신한 소재와 끈끈한 스토리를 겸비한 작품은 보기 드무니까. *만화 원작이 있다.




2013년, 16편

4q(4분기)

1. 미타니 코키 대공항 2013
무려 100분에 달하는 촬영을 컷 없이, 1 테이크로 구성한 놀라운 작품. 추천.
작은 마을의 공항에 급작스럽게 비행기가 착륙한다. 목표 공항의 날씨가 좋지 않아 잠시 대기하는 목적으로 승객들은 공항에 체류하게 되는데, 주인공 스튜어디스는 그동안 승객 중 한 가족을 우연히 맡게 된다. 근데 이 가족이 아주 복잡다난한 사연을 품고 있다. 
확실히 몰입감이 뛰어나다. 유쾌한 분위기하며, 마치 소극장에서 연극을 지켜보는 기분이다. 치밀한 동선 계산만큼 훌륭한 사건 전개가 돋보인다. 


2. 49
노지마 신지의 각본. 회당 20분 정도.
일 밖에 모르던 아버지. 아들 또한 그런 아버지를 싫어한다. 아버지를 찾아온 아들, 돌아가는 길에 트럭에 치일 뻔하지만 아버지가 아들을 구하고 죽는다. 그 이후, 아버지가 아들의 몸에 깃들어 이것저것 일을 벌인다.
라면 먹으면서 보기 적당하다. 노지마 신지의 유쾌하고 빠른 전개가 좋긴 하지만 애들 연기가 문제. 안그래도 노지마 신지의 인물은 상황이나 대사가 통통 튀는데 애들이 이걸 못 받쳐줘.


3. 리갈하이 2
법정 드라마. 빠른 대사. 반전. 매력적인 캐릭터. 여전히 추천.
시즌1을 훌륭하게 마감한 리갈하이가 돌아왔다. 진 적 없는 변호사 코미카도가 지는 걸로 시작하는 시즌2는 시즌1과 다른 적을 내세워 신선하면서도, 여전히 전개가 좋다.
전체 에피소드를 하나로 묶는 이야기로 구성한 건 좋지만, 이 때문에 중간중간 억지스러움이 나와버렸다. 그래서 시즌1이 더 좋긴 하지만, 그래도 훌륭한 작품.


4. 만물점집 음양사
음양사 추리물. 평범한 마을에 음양사가 가게를 낸다.  요즘 세상에 음양사라니, 거의 점집과 비슷한 가게. 마을 사람들은 음양사에게 하나, 둘 평범하지 않은 부탁을 하고, 음양사는 전혀 신통력을 발휘하지 않고 문제를 풀어간다. 처음엔 이게 무슨 설정인가, 신통력 얘긴가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다. 그래도 생각보다 시나리오가 괜찮다. 주 배경음악이 셜록 홈즈(영화)를 따라한 거 같은 건 내 기분 탓인가.


5. 재판장님! 배가 고픕니다!
법정만 나오는 짧고 굵은 법정 개그 드라마. 매번 주인공 변호사는 위기에 몰린 상태에서 시작한다. 재판은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20여분의 드라마. 거의 만담이라고 보면 된다. 일본 개그를 자주 접해본 사람이라면 추천. 


6. 쿠로코치
법으로 체포할 수 없는 거대 악을 잡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는 형사 이야기. 정계 깊숙히 관여되어 있는, 먼 과거의 범인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형사가 있다. 조금씩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은 처참하다. 내용도 좋고, 소재도, 반전도 좋은데 자꾸 몰입을 방해하는 쓸데없는 요소가 끼어든다. 약간 질질 끄는 감도 없지 않다.


7. 형사의 눈빛
차분한 수사물. 막내 형사의 출신이 조금 독특하다. 각 에피소드마다 사건을 풀어가는데 이 막내 형사의 풀어가는 방식이 독특하다. 그야말로 사람을 관찰한다. 주로 범인과 피해자, 피해자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추가로 네, 다섯명이 밥을 한 상에서 먹는데 왜 맞은편은 비워두고 먹는지 의문이다. 




3q
8. 야베 켄조 2
코믹하고 무능력한 형사, 야베 켄조가 돌아왔다. 함께하고 싶지 않은 천재소녀와 얽혀 사건을 본의아니게 하나씩 해결한다. 

9. 텐마 씨가 간다
고스터 버스터즈. 코믹. 내가 이걸 본 이유는 오로지 토모토 쯔요시 때문이다. 근데 그래도 다 못 보겠다.

10. 흔들리는 소
원작 소설을 살린 5부작 드라마. 원작이 있다는 건 스토리가 잘 짜여져 있다는 것. 더러운 고기를 납품하는 회사와 유통하는 회사, 그것을 쫓는 형사와 잡지기자 등 전형적인 폭로 드라마. 긴장감이 넘치는데다가 5부작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2q
11. 구름 계단
우리는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역시 가끔씩은 이런 아침 드라마 같은 것도 봐줘야 한다.
아주 작은 섬에서 의료원 원장의 눈에 띄어 사무직임에도 불구하고 의사 역할을 시작하는 주인공. 타고난 실력이 있고, 원장의 무작정 지시에 따라 노력하지만 당연히 의사면허가 없다. 그러다가, 어쩌다저쩌다, 누구나 예상하듯, 도시의 대형병원 원장의 딸이 이 섬에 친구들과 놀러오고, 그 딸은 사연을 갖고 있으며 사고를 당하고 당연히 주인공이 구한다. (여기서 제대로 된 의사인 원장이 섬에 있을 리가 없다. 당연히 중요한 일로 섬을 비웠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원장의 딸은 주인공을 찾고, 이럴 때쯤 주인공에게는 연인이 생기고 뭐 그런 이야기다.
막장도 괜찮다면 추천.


12. 갈릴레오 2
갈릴레오다. 반갑긴 하지만 여주인공이 바뀌었다.


13. 메시바나 형사
아, 이 작품은 구하기 힘들다. 밥에 대한 엄청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사건은 관심 없는 식당이나 음식 위주로만 이야기하는 형사에 관한 이야기. 심지어 음식 얘기 밖에 안했는데 사건이 해결되는 코믹물.

14. 모두 초능력자야!
변태 같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야하진 않다. 벗는 건 남자 뿐이다. (...) 어떻게 저 변태 같은 개그와 변태 같은 대사와 행동만 아니면 사건 전개나 웃기는 포인트, 연기 다 좋은데... 역시 변태 같은 중심 스토리 때문에 추천할 수가 없다.


15. 한밤중의 베이커리
밤에 문을 여는 빵집 이야기다. 아내를 잃고 샐러리맨에서 빵집을 시작한 주인공. (흔한 샐러리맨의 창업이다. 따라하면 망하기 십상시... 아니 십상이다.) 빵집을 도와주는 제빵 스승이자 파티셰는 따로 있다. 저녁에 하는 만큼 손님도 독특하고 그에 얽힌 이야기도 많다.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훈훈한 좋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는 느낌이 좋다. (표정이 어설픈 사람이 몇 있다.)


1q
16. 노부나가의 쉐프
원작과 드라마 모두 인기가 많았던 닥터 진. 그게 의사의 얘기라면 이건 요리사의 얘기다.
여기까지다. 요리 이야기는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고증이 잘 되어 있는데, 그거 빼면 계속 보기 힘들다. 






--------- 누적 70편 (2012.3분기까지) ----------- 


1. 걸서클
 아라가키 유이 때문에 봤습니다. 하지만 비중이 적더라구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쓰지만 전 배우 때문에 드라마 보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세기말(초) 파라파라 댄스에 열광하던 불량여성클럽 청소년(?)들의 의리 넘치는 이야기.
 에... 좋아하는 배우가 등장한다면 보시기 바랍니다만 드라마와 시대가 많이 차이나서...


2. 갈릴레오
 수사.
 유명 추리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입니다. 작가가 이과 출신임을 잘 활용해서 만든 과학적인 수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줄기차게 써먹는 수사도우미 역할로 설정한 점이 눈에 띕니다. (형사가 아닌 연구자. 하지만 도와주는 츤데레.)
 CSI가 화려한 기술을 보여준다면 정말 과학 연구, 물질-물리에 기반한 실험-검증으로 그야말로 우리가 책상 앞에서 배웠던 과학 느낌에 가까운 과학수사를 보여줍니다. 인기도 인기지만 누구도 그 지식 없이는 따라할래야 따라할 수 없는 트릭을 만들어낸 히가시노 게이고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용의자 X의 헌신'의 그 갈릴레오 맞습니다.
 추천.


3. 가난남 본비맨
 드라마. 코미디.
 이름은 좀 거시기 합니다만, 내용과 엄청나게 잘 맞습니다. 네. 엄청나게 가난하고 믿을 수 없게 긍정적인 한 청년이 주인공입니다. 여러분의 삶이 아무리 곤궁할 지라도 이 청년을 보면 아, 내 삶은 축복으로 가득차 있어라고 외치게 됩니다.
 

4. 결혼 못하는 남자
 드라마. 코미디.
 일단 연기파의 두 배우가 열연을 합니다. 한국에서 지진희가 주인공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만 역시 원작의 포스를 따라가진 못했죠. 원작은 확실한 캐릭터 설정과 그에 어울리는 배우를 적절하게 써서 성공했습니다. 주인공은 찌질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주는 그 배우. (응?) 여의사에는 복스러우면서도 예쁜 (연기 정말 잘하죠.) 그 배우. (으음?)
 마흔이 되도록 결혼하지 못한, 포기한 건지 처음부터 마음에 없었던 건지, 어쨌든 고기집에서 혼자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는 정도로 솔로 생활에 길들여진 남자 주인공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5. 곤조 - 전설의 형사
 수사
 한직으로 옮긴 한 형사의 과거가 현 사건과 얽히면서 과거와 현재, 모든 사건이 밝혀집니다.
 은근히 재밌습니다. 후반에 지나치게 진지해져버린 면이 없잖아 있지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설정으로 이렇게 긴박하고 잘 짜여지게 끌고 갈 수 있는 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그래도 뭐 시즌2가 나올 수 없는 구조라서 그냥 끝났습니다만. 드라마 진(仁)에서 사카모토 료마 역을 맡은 배우가 주인공. (뭐 이따위 설명인가 싶겠지만 참아주세요.)


6. 노다메 칸타빌레
 패스.
 추천. (유럽편은 좀 구질구질해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만화책이 훨씬 재밌음.)


7. 노부타를 프로듀스
 학원. 드라마.
 코믹한 캐릭터들을 가지고 인생과 청춘의 진지한 이야기를 풀어버린 이상하지만 대단한 작품. 노부타라는 어둡고 따돌림 받는 여학생을 한 명의 인기남과 한 명의 이상한 남자가 비밀리에 재탄생 시키려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거 머 만화에서 하이틴 로맨스로 많이 쓰이는 구성인데 이 작품에서는 아주 진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유입, 정답 보다는 질문을 만들어 시청자에게 되려 던집니다. 웃기다가도 진지한 좋은, 그야말로 청춘 드라마의 표본입니다...만 좀 지나치게 무거워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런 캐릭터들을 가지고 말이죠.


8. 독신
 드라마. 코미디.
 키 크고 나이 많은 여성이 안중에도 두지 않던 부하직원이자 연하의 귀여운 남자를 차지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이렇게 보면 뭔가 뻔하고 설정이나 전개도 알만한데 추천. 여성의 시점이라든가, 외모에서 어긋난 그림 등이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근데 문제는 직장이 학교. 둘 다 선생님.


9. 미녀 혹은 야수
 드라마.
 갈릴레오가 나옵니다. (응?) 같은 배우이지만 완전히 다른 역할입니다. 방송국, 보도국의 이야기를 알 수 있습니다. 로맨스는 주, 보도국의 뒷면은 덤. 유머와 진지함이 적당히 버무려졌고 억지스러운 인생관 해답은 가끔만 나오는 좋은 드라마입니다. 대체로 밝은 코믹함이 유지됩니다. 남자주인공의 감정이 격하게 오르락 내리락하긴 합니다.


10.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
 코미디.
 설정은 두사부일체와 비슷합니다만 역시 일본만의 과장된 몸짓이나 행동이 재미있습니다. 아라가키 유이가 여기서 엄청난 귀여움을 발산하기에 (비중 좀 늘렸으면 좋았을텐데라는 불만이 남을 정도) 좋은 작품이라는 건 아닙니다. 학원제도와 정면으로 싸우는 것보다 청소년 시기의 소소한 재미를 잘 살렸기에 좋은 작품입니다. 재밌습니다. 아라가키 유이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응?) 은근히 유명한 배우가 많이 나옵니다.


11. 심야 식당
 드라마.
 짧은 드라마인데 끝날 때 간단하게 만드는 식사 레시피를 알려줍니다. 이 심야 식당의 작가도 참 좋은 얘깃거리가 되지만 이 식당의 주인장 캐릭터도 '특상 카바치' 등에 차용되는 등, 조용한 파장을 불러일으켰죠.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작품 및 개그에서 차용되었고, 여러 작품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요즘 국내 광고에도 많이 패러디될 정도입니다. 따뜻하고 조용하게 마음을 쓰다듬는 심야 식당. 하지만 절대 비즈니스 모델로는 성공할 수 없...(애초에 수납공간이 저렇게 적은데 어디서 다 나온단 말인가!)
 밤에 보면 좋은 효과와 나쁜 효과가 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것과 배가 고파진다는 것.


12. 33분 탐정
 코미디. 수사.
 돌아온 33분 탐정으로 시즌2가 존재하는 코미디 수사물입니다. 1화가 33분입니다. (광고 제외) 지금은 서른이 넘은 아이돌, 토모토 쯔요시 (노래는 이승철처럼 잘합니다. 데뷔부터 충격적이었지만 그건 음악쪽 얘기.)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사실 그는 김전일 소년 사건부의 주인공이기도 했지만 여튼 옛날 얘기구요. 이 드라마도 시기가 좀 지나긴 했지만 이만한 반전 캐릭터는 만나기 힘듭니다.
 사건이 일어나고 탐정이 출동합니다. 범인을 경찰이 이미 잡았습니다. 그런데 탐정은 아직 시간이 남았다며 범인을 부정하고 이 단서, 저 단서 다 끌어다 붙입니다. 다른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그럴 듯한 이유를 붙이는데... 과연 진범은 누구인가!
 보면 볼 수록 빠져듭니다.


13. 사사키 부부
 코미디.
 너무나 다른 성격, 생활 스타일을 가졌지만 변호사 출신인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이혼 소송을 시작합니다. 이혼 대서사시. 과연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는가 서로를 변화시킬까, 맞춰갈까. 아슬아슬한 결혼 생활이 계속됩니다. 재밌습니다.


14. 신부와 아빠
 코미디.
 전형적인 측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딸을 가혹하게 가정적으로 키우는 아빠와 결혼해서 벗어나려는 딸이 부딪히는 이야기입니다. 이거 뭐 요즘으로 따지면 경찰에 끌려갈 수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예상할만한 전개가 보여서 다 안 봤습니다.


15. 사무라이 하이스쿨
 코미디.
 속을 내비치지 않고 빌빌 거리는 한 남자 고등학생이 우연 혹은 필연으로 사무라이의 혼을 몸에 받아들이게 됩니다. 약하기에 강한 사무라이를 동경하지만 그것이 자신이 아님을 알고 있기에 갈등합니다. 약간 더 철학적으로 전개했으면 무리였을텐데 그 부분은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반납하고 적당한 드라마다운 진지함에서 멈추는 좋은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킬링타임용. (응?)


16. 오토멘
 코미디
 2기-가을-까지 있습니다. 여성의 취미와 품격을 가진 남자-오토멘-이 주인공입니다. 아버지가 그런 취미를 가졌기에 아들을 남자답게 키웠다고 자부하는 엄마. 이에 보답하여 검도부 주장이 되는 등 강한 남자로 학교에 잘 알려진 고교생 아들. 귀한 딸이지만 남자 중의 남자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무예에 뛰어나지만 꾸미기에 전혀 무관심한 여고생. 아들이 여고생에 신경쓰기 시작하면서 각종 에피소드를 거듭하며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과장된 몸짓이나 코믹함이 적당합니다. 이런 사람들도 있다는 (오토멘이 게이는 아닙니다.) 이해를 넓히기 위해서도 좋은 드라마입니다. 

17. 오렌지 데이즈
 드라마. 캠퍼스.
 오래전에 방영한 드라마이지만 대단한 드라마입니다. 귀가 들리지 않게 된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와 한 남자 대학생이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지, 난관을 어떻게 이기는지 볼 수 있습니다. 두 주인공은 실제 연인으로 관계를 발전시켰다가 작년에 헤어졌을 겁니다. 아무튼 보기힘든 연애 감동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추천.


18. 오르트로스의 개
 판타지. 현대.
 일드에서 보기힘든 현대 배경의 판타지입니다. 두 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은 손대면 살아나는 손을, 다른 한 명은 죽일 수 있는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손만 댄다고 살거나 죽진 않고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만 이미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위험합니다. 그들이 어떻게 이 능력을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이 주인공끼리 달라, 갈등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분법으로 딱 나눠지는 성격은 아닙니다만 죽음의 손을 가진 주인공은 수학 교사로 심성이 바릅니다. 생명의 손을 가진 주인공은 감옥에 있습니다. 이렇게 꼬와놓은 것부터 시작해서 그들이 겪는 사건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짧고 좋은 드라마입니다. 추천.


19. 아빠와 딸의 7일간
 코미디.
 아라가키 유이의 매력을 한껏 느끼실 수 있는 좋은 드라마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 배우만 보고 드라마를 보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체인지, 시크릿 가든 등 수많은 드라마에서는 서로 사랑하는 남녀를 바꾸지만 이건 아주 사이가 멀어져버린 아빠와 딸의 몸을 바꿉니다. 그 원인은 무엇이며, 그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며, 그들이 잊고 있던 건 무엇인지 이해를 하게 해주는 계기인 사건입니다. 재미있습니다. 추천. 몸이 바뀌려면 이렇게 의미가 있어야지.


20. 전차남
 팩션.(응?)
 이 드라마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을지도 모릅니다. 디시인사이드의 원조격인 일본의 2CH에서 올라와 벌어졌던 일을 드라마로 만들었습니다.(라지만 만화도 있고...) 아주 찌질한 오타쿠, 하지만 직장도 있고 생활도 하는 보통의 ... 오타쿠가 주인공입니다. 게다가 자신이 그렇게 보인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더 슬픕니다. 이 남자가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 없어하고 인터넷 게시판에 그 마음을 올립니다. 익명의 사람들이 응원하고 도와주어 용기를 내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모든 보통 남자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추천. 특히 전 엔딩곡을 좋아합니다.


21. 장미가 없는 꽃집
 추천. (응?)
 1화만 봐도 느낌이 오는 최고의 드라마입니다. 아, 1화만 보고 눈물 쏟을 뻔 했습니다. 시나리오로 유명한 노지마 신지의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도 인기가 절정입니다만 전 이 작품만 좋아합니다. 장미 없는 꽃집의 주인인 남자는 어린 딸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비가 오던 날, 문을 여는 그의 가게 앞에 비를 피하던 여성과 만납니다. 이 여성은 장님이지요. 감칠맛 나는 대사와 드라마 답지 않은 많은 반전으로 감동과 재미를 가져다주는 최고의 작품입니다.


22. 트릭
 수사?
 시즌이 여러 번 나올만큼 인기도 많은 작품이었고 재미도 있습니다. 범죄는 물론 종교나 신비, 마술 등 폭 넓은 트릭을 간파해가는 여주인공. 특정 집단과의 갈등이 있고 그 안에서 트릭을 분쇄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진지한 얼굴로 개그를 하는 등 화면 분위기나 배경 음악과는 달리 웃음도 줍니다. 마술을 중심으로 한 심리 트릭의 실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추천.


23. 파견의 품격
 드라마
 우리나라와 다르게 일본에는 파견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비정규직과는 조금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인력알선업체는 청소나 경비 등 여러 명을 그 회사의 업무와 무관한 분야에 파견하지만, 일본은 한, 두명을 고객 회사의 팀에 보내고 수수료를 받습니다. 일종의 TFT 인데 외부에서 오는 인원인 거죠. 파견 직원의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이 드라마에서 볼 수 있듯, 우리나라 비정규직에 대한 대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이건 현실이고 어쨌든 과거가 있는 초특급 파견 직원과 직원간의 마찰, 그리고 능력이 부족하지만 사람, 성격이 좋은 파견 직원을 정직원들이 어떻게 대우하는가 등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코믹함을 잃지 않아 한 번쯤 보면 좋은 드라마입니다.


24. 호타루의 빛
 드라마
 우리나라에도 이미 유명한 드라마지요. 건어물녀로 유명한 호타루의 빛. 시즌2까지 나와있지만 별로던데요. 시즌1은 확실히 신선하고 재밌습니다. 근데 저 정도는 다들 저렇지 않나 싶은데... 대체 일본 여성은 집에서도 꾸미고 있다는 건가... 추천. 


이하 2010년에 본 드라마입니다.


25. 바른 생활 사나이
 드라마
 아주 올곧은 남자의 회사생활을 보여줍니다. 올곧고 눈치 없는 남자의 연애와 일은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쌓인 재미와 감동, 후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별로 더 할 말은 없지만 추천.


26. 달의 연인
 드라마
 기무라 타쿠야가 나오는 작품이긴 하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지만 인기는 많은 작품이긴 하지만 이러다가 보다 던진 드라마입니다. 유명 원작, 유명 배우를 다 끌어들였지만 극단적인 감정변화, 그래서 사건도 갑작스럽기도 하고, 화려하기만 한 그런 드라마. 


27. 신참자
 수사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한 마을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 뒤를 쫓는 가가 형사. 밝혀지는 여러 다른 사건들. 구성도 특이하고 재미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의 하나입니다. 추천.


28. 솔직하지 못해서
 드라마. 트위터.
 일본은 트위터를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이하죠. 무선인터넷(혹은 핸드폰 인터넷)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자리를 잘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드라마는 트위터를 소재로 한 드라마인데 초반에만 잠깐 쓰일 뿐입니다. 우에노 주리 등 유명배우들과 동방신기의 영웅재중이 나옵니다. 의외로 코믹이 아닌 정극 연기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괜찮지만 솔직하게 추천까지 하긴 힘든 드라마.


29. 텀블링
 코미디.
 이건 뭐 슬램덩크의 남자 체조판. 빨강머리에 과격한 경험 없는 남자가 주인공이라는 것부터 똑같습니다. 설정, 전개 다 똑같고 소재만 다릅니다. 그래서 보다 말았습니다.


30. 야베 켄조 경감
 코미디. 수사.
 실력도 없고 밝히기만 하는 중년 경감이 주인공! 아 웃깁니다, 이거. 명탐정 코난의 '유명한' 탐정이 코난 없이 수사하는 느낌이랄까요. 재밌습니다.


31. 자만형사
 코미디. 수사.
 수사 정극을 사랑하시는 분은 싫어하실지도 모릅니다. 반하려면 일단 외모부터...라는 여성관을 가지신 남자분들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한 편에 한 명씩 꼭 사랑에 빠지는 형사. 하지만 그 대상은 범인이고 은퇴한 아버지는 이런 아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출간하는데... 코미디 수사물입니다. 추천.


32. 료마전
 대하 드라마.
 갈릴레오 아저씨가 이번엔 메이지 혁명의 주인공, 사카모토 료마를 연기합니다. 대하 역사 드라마로 일본의 여러 인사들이 즐겨보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이하 2011년 작품


33. 바텐더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 등 이미 유명한 작품입니다. 신의 물방울은 와인이 소재고 이 드라마는 칵테일이 소재입니다. 칵테일에 흥미를 붙이고 싶다면 보기 좋고, 드라마로는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입니다. 즉 칵테일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드라마를 보고싶다면 좋은 드라마지요. (응?)
 

34. 소중한 것은 모두 네가 가르쳐줬어
 연애 드라마.
 존경과 사랑을 듬뿍 받는 고등학교 남자 선생과 여자 선생은 결혼을 앞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자가 어느 날 아침 술에 깨어보니 자기 방 침대에 모르는 여자가 누워있습니다. 신학기, 지각이라 냅두고 학교에 갔더니 그 여자가 자기 반 학생입니다. 헉. 전개가 빨라 재밌습니다.


35. 우라카라
 ㅋㅋㅋㅋ
 카라KARA가 주인공인 드라마 아닌 드라마. 그래도 애정이 가는 드라마? 물론 전 안 봅니다. 있길래 한 번 언급해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케이블 방송에서 리얼리티로 많이 내보냅니다만 일본에선 이런 전략을 쓰기도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36. Lady, 최후의 범죄 프로파일
 수사
 2011년에는 수사 드라마가 대거 등장했습니다만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소재라든가, 구성이라든가... 수사를 주도하는 부서가 아니라서 핍박 받는다는 점, 그래서 내외로 고생하지만 결국 중요한 단서는 이들이 발견하고 제시한다는 점, 게다가 주인공이 열혈이라는 점까지. 이 드라마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드라마가 많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1화만 보고 접었습니다. 아놔, 특히 프로파일링은 이제 그만할 때 아닌가... 게다가 '미인'이라는 이야기꺼리도 안되는 무협지스러운 설정이나 넣고... 이 드라마가 히트치면 알려주세요. 제발.


37. Control
 수사
 얘기 꺼낸 김에 하나 더 얘기해봅니다. 호타루의 빛에서 부쵸~(부장님)로 인기몰이한 유명 동안 배우.후지키 나오히토가 나옵니다. 심리학 교수로 나오는데 어째 분석이 성급한 일반화로 도배를 한 느낌입니다. '설'에 불과한 것을 '정설'로 간주하고 그에 기반한 추리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안 봅니다.


38. 이누카이씨네 개
 드라마
 일본 발음으로 하면 '이누카이상노 이누'입니다. 이누카이가 개를 기른다는 뜻이 있는데 정작 이 이누카이 씨는 개를 무서워 합니다. 일본 드라마가 얼마나 소소한 소재에서 재미와 감동을 잘 뽑아내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봅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다면 약간 지루할 수 있지만 참 재밌습니다. 추천.


39. 마루모의 규칙
 드라마
 친구가 죽으며 남긴 남매가 떨어져 살아야할 처지가 되자, 둘과 같이 살기로 결심한 주인공의 삶입니다. 아이들이 주인공이다보니 약간 유치함은 벗어날 수 없지만 그래도 이 정도 끈끈함은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찾기 힘듭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좀 획일적인 면이 있는 반면, 소재 선택이나 진행이 쾌활하면서도 빨라 좋습니다. 귀여운 아이들을 보는 건 덤.


40. 옥상이 있는 아파트 (단편)
 드라마
 단편입니다. 직장과 삶에서 많이 망설이는 현대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좋은 단편입니다. 여주인공이 예쁘....


41. 페이크 교토 미술사건
 범죄
 세계적인 위작 화가(루팡 같은)에 맞서는 피해자이자 그림 분석가가 여주인공입니다. 여형사와 맺기 싫은 콤비를 유지하는데 두 분다 나이가 지긋하신게 우리나라나 미국에서는 이런 구도를 찾기 힘들죠. 아예 없던가... 여튼 그림, 조각 등이 소재라는게 신선합니다.


42. 행복해지자
 연애
 심지어 주인공이 커플상담사(? 듀오나 뭐 그런 곳)인 본격 연애물. (어라) 1화 처음만 보고 섣불리 짐작하면 안됩니다. 마무리가 무난한 감이 없지 않지만 여러 주인공이 잘 얽히고, 조연의 역할이 선을 넘지 않아 좋습니다. 무엇보다 연애에 대한 감을 키울 수 있....


43. 히가시노 게이고 특별편 (3편)
 범죄 추리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회랑정 살인사건 3편의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 드라마로 만들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11문자 살인사건은 별로여서 안 봤고, 나머지 2개 작품을 봤는데 탄탄하게 잘 만들었네요. 아, 히가시노 게이고는 아시죠?ㅎㅎ 다작하는 작가이기도 하고 여기서 Ctrl+f 로 찾아보기만 해도 꽤 많은 드라마가 있을 겁니다.



- 2011 3분기
 3분기엔 괜찮은 드라마가 많네요.
굵은 글씨로 설명한 드라마가 현재 방영중입니다.

-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
- 오란고교 호스트부

위 두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제발.




44. 그래도, 살아간다
 드라마
 중학생이 초등학교 여학생을 살해합니다. 가해자의 가정은 고향을 떠나고, 피해자의 가정도 원만하진 않습니다. 15년 후, 피해자 아이의 오빠와 가해자의 여동생이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두 가정의 현재를 보여주는 관점이 놀랍네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계산적이지 않은 작품 [편지]가 떠오르는 좋은 작품입니다. 애닳는 느낌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습니다.
 7화까지 봤습니다. 볼수록 좋은 작품이네요. 우울함이 끈덕지게 이어집니다. 특히 4화인가 5화에서 피해자의 어머니가 회상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보통 이런 부분은 회상 당시의 장면을 보여주기 마련이지요. 이 작품에서도 많은 회상이 나오지만 이 부분만큼은 말하고 있는 어머니를 보여줍니다. 바로 '지금'의 어머니를, '지금'의 감정을 보여주는 의도라고 봤습니다. 아아, 꽤 길게 얘기하는데도 어찌나 몰입이 되던지... 좋은 작품입니다. 추천.



45. 돈키호테
 코믹
 몸이 바뀌는 드라마는 거의 다 남자와 여자였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남자와 남자가 바뀝니다. 그럼 이야기가 재밌느냐. 재밌습니다. 출연진도 탄탄하지만 일단 설정이 ... 야쿠자의 톱을 노리는 무대뽀 심성을 가진 남자와 한 없이 순하고 눈치없고 매뉴얼을 그대로 답습하는 성실한 가정폭력상담원의 공무원이 서로 바뀝니다. 한동안 일드에 드라마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분기에 좀 많네요ㅎㅎ


46. 용사 요시히코
 코믹, 중세
 일단 보게 되면 아니 이건ㅋㅋㅋㅋㅋ 하게 됩니다. 무려 본격 중세 판타지 '복장'물을 내걸고 방영하는 드라마입니다. 약초를 찾으러 마을 밖으로 갔다가 실종된 아버지를 찾으러 떠나는 용사, 요시히코! 그의 앞에 1화에서만 무려 3~4번의 모험과 위기가! 


47. 전개걸
 아라가키 유이 (음?)
 네. 꼭 여주인공 때문에 보는 건 아닙니다만, 유쾌하고 억지스럽고 좋네요. 아하하. 여주인공은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여 출세하려는 어두운 과거의 남자 경험 전무한 여성 변호사고, 남자는 사람 좋고 여자에게 잘 속아 넘어가며 애 딸린 홀아비입니다. 벌써 키스를... 아... 이런 식으로 전개하면 과연 전개걸?


48. 히나와가의 네 자매
 코믹
 이건 좀 지켜 봅시다...


49. 꿈의 캘리포니아
 성장
 지금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오래전 작품. 앞으로 좋은 일 따윈 없다며 친구가 자살합니다. 이를 지켜본 3명의 친구가 현실을 이겨내는 이야기입니다. 도움 따위 없습니다. 끈덕지게 이겨내려는 그들의 발버둥이 때로는 던적스럽고 때로는 흥미롭게 나아갑니다. 눈물이 묻은 웃음을 볼 수 있습니다.


50. 러브 스토리
 연애
 연애 소설 베스트셀러 작가와 담당자의 이야기인데 꽤 재밌네요. 근데 하루만에 소설을 완성한다니 이 자식이... 천재네. 오프닝에서도 뻔히 남녀 주인공의 사랑 구도를 보여주지만 쉽게 진전이 없는게 현실감 있습니다.


51. 야스코와 켄지
 코믹
 효과음, 과도한 표정, 극단적인 설정이 재미있게 잘 버무려진 작품입니다. 부모를 잃은 남매가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오빠는 폭주족을 하다가 연애 만화가로 전업했고, 여동생은 그 오빠 때문에 팍팍한 삶을 살아갑니다. 어찌보면 [신부와 아빠]와 좀 닮아있는데 오히려 현실적이라고 할까요. 주변인물과 얽히면서 오버스러운게 재밌습니다. 히로스에 료코가 나왔...


52. 합의교섭인 분쟁해소
 수사
 에... 수사물로 놓기엔 컨셉이 애매하긴 하지만 일단 수사물입니다. 주인공은 교섭의 달인입니다. 밀당은 못하지만 교섭은 잘합니다. 상대방의 행동을 보고 심리를 읽어낸다는데 이건 그냥 옵션이고 상대방의 요구를 파악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어들이는 협상을 합니다. 무슨 무협지마냥 기술 이름을 들먹이는 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애당초 협상 테이블에서 기술 하나씩 쓴다는게 웃기잖아요) 그 기술이 전체 내용을 좌지우지하는 요소는 아니라서 볼만 합니다. 회당 시간이 30분 정도로 짧으니 볼만 합니다.


53. 불닥터
 의료, 수사
 불도저 의사라는 뜻의 불닥터입니다. 주인공이 활동하는 무대는 사법해부, 그러니까 경찰의 부검 요청을 받아 해부하는 의사입니다. 하지만 이러면 공간도 한정되어 재미가 없으니 주인공을 열혈로 만들어 현장까지 쳐들어간다는 요소를 집어넣은 듯합니다. 그래도 크게 무리한 점은 없습니다. 주인공이 유부녀에 초등학생인 애까지 있어 연애요소를 주변으로 돌린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ㅇㅎㅎ 어설픈 설정은 싫으니까요.




2011년 4분기
건질게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진 별로...


54. 가정부 미타
 가...가족 스릴러?
 화목한 가족 사이에서 피어나는 단란한 에피소드로 구성된 아기자기한 이야기일 거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슬픈 과거와 극단적 대처로 치닫는 드라마. 아내/어머니를 잃은 한 가정에 어떤 일이든 수행하는 가정부 미타가 들어오면서 가족 사이의 비밀과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번 분기에 볼만한 드라마가 없어 특히 더 호평을 받았다.



2012년 1분기

55. 분신
 범죄...라기엔 조금 어처구니 없는.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이 요즘 많이 드라마로 만들어 지고 있다. 5화로 짧게 끝나는 것치고는 많은 내용이 들어가 있다. 조금 어처구니 없는 점은 생명공학쪽 이야기를 끌어들이는데 아...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자세히 말은 못하지만 이건 좀 비약이 있다.



56. 럭키 세븐
 흥신소, 추천1



57. 스트로베리 나이트
 범죄, 미스터리, 추천2





2012년 2분기

58. W의 비극 : 아아 네 잘 알겠습니다. 너무 복수심에 불타지 마세요, 화내지 마세요 라고 주인공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작품. 왕자와 거지로 시작해서 히가시노 게이고 식 추리극으로 치닫는 느낌.
59. 리갈 하이 : 대박. 추천. 돈 밝히는 최강 변호사와 순진한 보조 변호사의 반전있는 변호 이야기. 
60. 도시 전설의 여자 : 추리. 도시전설과 얽혀있는 사건이지만 결국 아니라는 만화같은 이야기.
61. 아타루 : 추리. 
62. 어린이 형사 : 그냥 말 그대로...
63. 열쇠가 잠긴 방 : 밀실 추리만 모아놓은 좋은 작품.
64. 한 번 더 프로포즈 : 기억을 잃은 아내와 남편의 이야기. 그래, 우리나라에도 아침드라마 같지 않은 이런 드라마가 필요해. (라지만 일본도 아침드라마는 막장이라던데)



2012년 3분기

65. 주로 울고 있습니다 : 은근히 웃김. 어처구니 없어서 좋음. 특히 뒤로 갈수록 캐릭터가 살아남.
66. 숨도 쉴 수 없는 여름 : 주인공이 정말 숨도 못 쉬게 슬픈데 약간 대놓고 슬픈 경향이 있어서 감점.
67. 보이즈 온 더 런 : 추...천? 원작 만화. 영화도 있음. 너무 주인공이 병맛인 걸 오래 끈 감이 있음.
68. 리치맨 푸어우먼 : 추천. 조금 뻔한 신데렐라 이야기 같지만.
69. 드래곤 청년단 : 그래도 이거 보다는 용사 요시히코가 더 재밌음. 전개가 좀 느림.
70. 뷰티풀 레인 : 아버지와 딸. 아버지 알츠하이머 초기 발견. 그런 이야기.




@wo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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