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결산은 나중에 다시 싣도록 하겠습니다.
아마도 월말 결산은 이것으로 한동안 쉴 거 같네요.
대신 한 권이나 두 세권을 깊게 파는 간편리로 쓰렵니다.
이유는 한동안은 저렇게 많이 읽지 못할 거 같 거든요ㅎㅎ

이번 달에도 많이 읽진 못했네요. 17권 정도ㅋ
중간에 던진 책도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진 25%이하의 책만 던진 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책을 한 달에 몇 권이나 보느냐, 
한 권 읽는데 얼마나 걸리느냐,
한 번에 다 읽느냐, 나눠서 읽느냐,
한 권씩 읽느냐, 여러 권을 같이 읽느냐,
내용은 다 기억하느냐,
물어보십니다.

이 참에 다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1. 책을 한 달에 몇 권이나 보느냐.

최근 6개월 결산은 이 블로그에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10~35 사이 입니다.
하루에 한 권 이상은 못 읽는다는 얘기죠.

불규칙한 독서량을 보시면 아실 수 있겠지만
목표량을 정해서 읽는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되는 시간에 읽을 뿐입니다.

즉, 별로 권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2. 한 권 읽는데 얼마나 걸리느냐.

일단 페이지와는 무관합니다.
두꺼운 책이라도 금방 읽히는 경우도 있고, 얇은 책이라도 오래 걸리기도 하니까요. 

대충 평균을 내자면 대략 5시간 정도는 걸리는 듯합니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인문학 서적의 경우는 더 오래 걸립니다.
다 읽고 생각하기 보다는 떠오르는 족족 메모하고 
계속 읽어나가며 수정하는 스타일입니다.
탐정처럼요.

즉, 별로 걸리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눠서 읽기보다는 한 권을 끈질기게 읽는 편이지만
성격이 아예 다른 책이라면 동시에 읽기도 합니다.




3. 내용은 다 기억하느냐.

이게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읽으면서 뭔가 찜찜한 부분은 다시 돌아가서 읽습니다만
책 자체가 별로인 건 읽다가 던지구요. 읽어야 되는 경우에도 그다지 돌아보지 않습니다.
좋은 책은 읽는 동안 더 들춰보고 더 생각합니다.

그러니 표지만 봐도 얼추 기억이 납니다.
물론 몇 페이지에 뭐가 있다는 둥, 
옛 성현들처럼은 못합니다.

그래도 그 책 어때? 라고 물었을 때,
정말 좋은 책이라면 재밌다...라는 말로 끝내고 싶진 않거든요.
그래서 이 블로그를 짧게라도 계속 쓰는 이유기도 합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2010년 마지막 12월 최고의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소설을 설명하는 책, 많다.
글을 잘 쓰는 법, 많다.

그동안의 책이 소설을 음식으로 보고 레시피를 제공했다면,
바르가스 요사의 책은 소설을 생물, 살아있는 물고기 자체로 보고 생태를 보여준다.
온전히 약동하는 글을 쓰도록 안내하는 책.




일본에 하이쿠가 있다면
우리에겐 화두가 있다.
(라고 말하면 솔직히 과언인 감이 없진 않지만 사실 그만큼 일상에 녹아있다.)

화두를 본격적으로 다룬 책은 불교학자료실이 충분한 동국대 중앙도서관에도 많진 않다.
이 책이 화두를 쉽게 풀어준다거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해준다거나
그런 생각을 했다간 오산이다.

화두를 만나게 해준다.
이 책은 그 역할에 충실하다.
그 다음의 걸음은 다른 모든 일이 그렇듯,
독자 스스로 내딛어야 한다.




선정에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책이다.
높이 사는 이유는 짧은 평에도 적었지만
갈수록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고 어설픈 인간미를 집어넣거나 헐거운 장치 설명으로 빠지는
미스터리 소설에 비해 정갈한 맛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구성과 전개가 탁월하여
휴식 공간이 잘 갖추어진 고적한 옛 집을 방문하는 느낌이다.
순수한 추리소설이다.








이렇게 유명한 소설을 굳이 추천해야하나 싶지만 참 좋은 소설.
사람이 이를 악물은 모습을 잘 그렸다.
참고 버티고 살아남는 끈덕진 모습.
그런 절망감을 끌고 가는 점이 김훈의 남한산성과 비슷하다. 
(남한산성 싫어하는 사람도 많더라만...여튼 난 좋음ㅋ)
성서와 비교하긴 좀 그렇고ㅋ;; 









얼마나 호방한 제목인가!
공상비과학대전 같은 책으로 여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끝이 엄청나게 창대했다.
게다가 얇고 읽기 쉽다.

세계 정복에 대한 애니메이션 안에서의 시도와 목적을 분석해보고
그리고 현실에서의 시도, 방법, 정복 이후의 세계 등을 파고 든다.

세계 정복은 가능한가?
꼭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관련도서로는 어처구니없게도 이런 책을 추천해드린다.










십년 전, 아니 오년 전과 비교해봐도
산업혁명과 같은 격변에 시대에 살고 있음을 금방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몸집이 무거운 정부와 기업은 변화할 줄 모른다.
그들은 변화당할 것이다.

사카모토 료마처럼 변화의 물결을 주도할 수 있을까?
앞설 수 없다하더라도 무너지지 않도록 흐름을 깨달을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떤 시대에 있으며, 이 시대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책 제목가나다 정렬지은이가나다 정렬갈래펴낸곳가나다 정렬내 평점평점순 정렬읽은 상태소유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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